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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먹고 숨기고 뒤집고? 메르스 혼란…정부 불신 커져

입력 2015-06-0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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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 관련 새로 들어온 소식이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우선 메르스 감염 은폐 의혹부터 정리해봐야겠는데요. 이한주 기자가 연결돼 있습니다.

이한주 기자, 방역당국이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의료진 은폐를 했단 의혹이 확인됐죠? 어제(3일) 이 소식을 전해드렸고, 결국 확인된 건 오늘입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방역당국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의사가 3차 감염된 사실을 최종확인했습니다.

어제 JTBC 취재진이 보도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된 겁니다.

이 의사는 지난 2일 메르스 감염이 확인돼 국가격리병상으로 이송됐지만 방역당국은 어제 발표한 메르스 확진환자 명단에서 이 의사를 누락했습니다.

때문에 감염사실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확진자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이 의사가 1차 양성판정을 받은 뒤 최종확정 판정이 나오지 않았을 뿐 누락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물론 이 소식은 저희들이 처음으로 전해드린 건 아니고, 다른 언론에서 문제 제기를 했고, 저희들이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왜 은폐를 하려고 했는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는데 그건 어떻게 정리가 됩니까?

[기자]

네 취재진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취재를 진행했는데요.

공통된 의견은 해당 병원이 겪을 막대한 혼란과 피해를 막기위한 게 아니였냐는 것이었습니다.

이 병원이 2000개 가까운 병실을 보유한 대형종합병원인 만큼 3차감염에 대한 우려와 함께 환자 격리에 따른 혼란이 예상된다는 겁니다.

메르스 확진이 공식화되면 해당 병동 격리는 물론이고 필요하면 병원 전체를 막는 코호트 조치까지 내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해당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3차 감염자 중에 사망자가 나왔다든가, 아니면 격리된 사람들의 숫자가 훨씬 더 늘었다는 내용은 저희가 1부에서 상세히 전해드렸으니 생략하더라도.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갖는 것이, 메르스 양성 확진와 음성 확진 이것이 헷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음성이라고 했다가 양성이 나오기도 하고, 거꾸로 양성이 됐다가 음성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그건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의료진 3차 감염 은폐 의혹에 대해 방역당국의 답변은 1차 양성 판정 뒤 최종판정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는 거였습니다.

이런 불분명한 판정은 오늘 오전 JTBC가 단독으로 확인한 대전 메르스 80대 환자 사망 사건에서도 나타나는데요.

당초 이 환자는 지난 2일 실시된 메르스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 숨진 뒤 맡긴 가검물 검사를 통해 오늘 오후 늦게 다시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불과 사흘만에 판정 결과가 번복된 것입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메르스 확진 판정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이렇다할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의료진 3차 감염 은폐 의혹도 그렇고 지금 방역당국이 내놓아야 할 대답이 많은데 아직 안나오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방역당국이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며칠 내로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했는데, 그게 뭐라고 보입니까?

[기자]

네 메르스 민관합동대책반이 오늘 열린 세미나 현장에서 당국에 건의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일단 첫 환자 다수의 2차 감염자가 발생한 평택의 병원에 입원한 지난달 15일 이후 이 병원을 다녀간 모든 입원외래 환자와 방문자 전원에 대해 추적 감시하겠다는 것입니다.

보다 광범위하고 강력한 추적 감시체계를 통해 메르스 확산의 모든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미 메르스가 수도권에 이어 대전까지 번진 상황에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조치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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