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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메르스 3차 감염 또 발생…당국 대응은 '답답'

입력 2015-06-03 19:07 수정 2015-06-0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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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 회의' 시작하겠습니다. 메르스 감염자가 30명으로 늘어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가 받은 메르스 관련 문자만도 여러 개입니다. 그 불안의 원인… 뭔가 미덥지 못한 당국의 대응 탓이겠죠. 2003년 사스가 창궐할 때만 해도 사스 청정국이란 평가를 받았던 대한민국, 왜 이런 상황을 맞았을까요. 뭐가 문제였는지, 오늘(3일) 정치부회의 이 얘기로 시작하겠습니다. 청와대 40초 발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확진자 30명 3차 감염 3명

메르스, 중동호흡기 증후군 확진환자가 밤사이 5명 또 늘어서 30명이 됐습니다. 감염 가능성이 있어 격리되고 있는 숫자는 1364명까지 늘었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확진환자, 늘어난 사람 중 한 명이 또 3차 감염자여서 문제입니다.

▶ 보름 만에 대통령 주재 회의

사태가 이렇게 커지자 대통령이 오늘 오후에 긴급 메르스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리고는 메르스 관련 TF를 꾸리기로 회의에서 결정했는데요. 첫 확진환자 발생 보름 만입니다.

▶ 사스와 비교되는 정부 대처

한편 이런 정부의 대처가 2003년 사스 파동 때와 비교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단순 비교는 힘듭니다만, 잘된 방역이란 소리 들었던 당시 조치에서 배울 건 없는지 따져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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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밤사이에 또 메르스 3차 감염자가 한 명 더 늘었습니다. 역시 2차 감염환자가 방역당국의 느슨한 격리 대상 명단에 빠진 사이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던 기간 동안 바이러스를 전파한 거로 드러났습니다.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니까 대통령이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나섰는데, 오늘 청와대 발제에선 메르스 확산과 컨트럴 타워 논란에 대해 집중 논의해 보겠습니다.

[기자]

"전쟁처럼 방역을 치렀다!"

이거 2003년 중증호흡기질환, 그렇죠, 사스! 그 사스 방역을 진두지휘했던 고건 당시 국무총리가 남긴 말입니다.

그럼 전쟁처럼 치른 방역의 결과 어땠을까요?

예. 결국 사스 확진환자 국내에서 1명도 발생 안 했고요, 덕분에 WHO에선 '사스 예방 모범국가'라고 좋은 평가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메르스가 사스랑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이라서 말하자면 사촌지간이란 거요.

물론 치사율이 사스가 훨씬 낮으니까 사스 때 정부는 유능했고, 메르스 때 정부는 무조건 무능하다고 무 자르듯 말할 순 없습니다.

다만 2003년 사스 땐 의심 환자, 확진 환자 아닙니다. 사스 감염이 의심스러운 환자, 그런 환자만 발생한 단계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군까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었고요. 그 직후엔 대국민 담화 통해서 "강제격리 실시하겠다"고 강한 방역 의지 밝힌 다음에 범정부 대책본부까지 구성했거든요.

근데 이때 성과가 좋았다니, 12년이 지난 오늘날의 메르스 대응과 당시를 한 번 비교해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그럼 우선 환자 발생 시 대응부터 볼까요? 이거 어제 저희 JTBC 뉴스룸의 특종으로 밝혀진 사실인데. 확진환자, 이번에는 의심환자 아닙니다. 메르스로 확정 판정받은 확진 환자 나온 지난달 20일에, 전선에 서 있어야 할 질병관리본부는 체육대회 겸 워크숍 했답니다. 그다음 날까지 쭉이요.

질병관리본부가 이렇게 체육대회하고 있던 지난달 20일 바로 그날에, 2차 감염자 40세 남성은 질병관리본부가 지정한 격리대상자 명단에서 빠지는 바람에, 자유롭게 아무 곳이나 돌아다니고 있었단 점입니다.

그 남성 결국 3차 감염자 3명을 만들었습니다. 답답하죠?

근데 질병관리본부 측 해명은 이렇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음성변조) : 작년에 세월호 때문에 (체육대회 등을) 못했습니다. 이번만큼은 제대로 해보자 했는데, 딱 그날 (확진 환자가) 나온 거예요.]

그다음 범정부 차원의 대응 볼까요?

일단 현 정부는 지금 38일째 국무총리가 없죠? 그래서 국무총리 대행인 경제부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회의 열리긴 했는데요. 그게 사망자 2명 발생하고 3차 감염 저지란 둑까지 무너진 어제, 그러니까 첫 확진환자 발생 2주일 만의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한술 더 떠 국민안전의 컨트럴 타워라고 세월호 이후 출범한 국민안전처에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언제 꾸리느냐는 한 매체의 문의에 전례를 들면서 300만 명 감염 시라는 끔찍한 기준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 마디로 재난안전대책본부 꾸리려면 아직 멀었단 겁니다.

하지만 이런 정부의 대처에 비판 여론이 끓어오르니까 오늘 오후에는 마침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메르스 회의를 소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지시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메르스 대응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 :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계십니다. 더 이상 확산이 안 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하겠습니다.]

대통령의 이런 지시가 제발 보건당국 포함한 모든 정부 부처가 메르스 방역 전선에 전쟁 임하듯 임하는 계기가 되길 빕니다.

그래야 우리 국민의 불안감이 가실 수 있는 건 물론일 테고요.

우리는 확진환자 한 명도 없었던 2003년 사스 때, 무려 600명 넘는 사망자 낸 당시 방역 후진국이었던 중국에 "메르스 환자 자기네 나라로 보내놓고 그런 줄도 모르는, 2015년의 한국은 방역 후진국이다" 뭐 이런 소리 들으면서 12년 세월을 거슬러 땅에 뚝 떨어진 보건 대한민국의 위신도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오늘 제 기사는요. <대통령 주재 '메르스 회의'…확진환자 발생 15일 만> 이런 제목으로 정부의 메르스 대처 문제점 짚어보고, 2003년 사스 때와 비교도 해보겠습니다.

Q. 박 대통령 메르스 긴급 회의 주재

Q. 이재오 "생각 있는 정부인지 의심"

Q. 사스 때 고건 "의심환자 강제 격리"

Q. 확진자 발생…질병관리본부는 체육대회

Q. 메르스 나온 병원명 여전히 미공개

Q. 유승민 "필요한 정보는 공개해야"

Q. 코레일 측 "인터넷·SNS 보고…"

Q. 우리나라에 퍼진 메르스는 변종?

[앵커]

정말 여러모로 답답한 상황인데, 오늘 기사는 <3차 감염 또 발생…대통령 주재 회의> 이런 제목으로 메르스 확산 상황과 정부의 대처, 그리고 그 문제점을 나눠서 여러 꼭지에 담아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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