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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혼란과 두려움…'메르스 충격'에 빠진 평택을 가다

입력 2015-06-0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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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가 처음 시작된 곳이 경기도 평택입니다. 처음 메르스 감염자가 나온 병원은 문을 닫았고 학교도 휴교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거리의 사람들도 부쩍 줄어들었습니다.

고석승 기자가 평택에 가봤습니다.

[기자]

서울에서 1시간 30분 가량 떨어진 인구 45만명의 평택시, 요즘 상당수 평택 시민들은 불안함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전국을 공포로 몰아 넣은 메르스가 처음 퍼진 곳이 바로 평택에 위치한 한 종합병원입니다.

해당 병원은 10여 명의 감염자가 줄지어 나온 뒤 병원 운영을 자진 중단한 상태입니다.

병원 측은 기존 입원 환자들을 모두 퇴원 조치했습니다.

구급차와 응급 환자들로 북적여야 할 응급실에도 정적만이 감돕니다.

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주변 상가도 타격을 입었는데요. 병원 옆 약국들도 손님이 없어 이렇게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다니던 지역의 한 자동차 공장은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해당 공장 직원 : 마스크를 다 하고 있어요. 매 시간마다 손 닦고요. 걱정이 안 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평택 지역에서만 20여 개 노선을 운영중인 한 버스 회사는 소속 임원이 메르스로 숨지면서 혼란에 빠졌습니다.

해당 임원은 지난달 23일 오전까지 회사에 출근했다가 같은 날 오후 퇴근 뒤 발열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발열 증상 나타나기 전까지 접촉한 사람들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버스 기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상현/버스 기사 : 회사에 즉각 버스 운행 중지를 요청했고요. 전 직원 전수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아무런 대응이 없고요.]

평택 거리 곳곳에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시민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정윤화/경기 평택시 : 메르스 때문에 마스크 착용했는데 이거 써도 별로 효과는 없겠지만 심리적으로 안 걸리겠지 하는 마음에서 썼어요.]

이곳은 평택에서 가장 큰 번화가인 평택역 앞 거리입니다.

현재 시각이 12시 30분을 조금 넘겼는데요. 아직 한창 점심 시간이기 때문에 사실은 이 거리가 인파로 조금 붐벼야 할 시간입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거리는 휑한 모습이고 거리 상점은 손님 없이 텅빈 곳이 상당수입니다.

시민들이 바깥 왕래를 꺼리면서 택시 기사들도 울상입니다.

[노승우/택시 기사 : 전보다 (매출이) 몇만 원씩 떨어지는 것 같아요. 손님들 중에 평택에 오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여기 오면 죽는다는 소리도 하고요.]

메르스 발생 13일째, 메르스 공포가 서울과 불과 70km 떨어진 평택을 뒤덮으면서 이제는 수도권 인근 도시로 불안감이 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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