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이죠. 하루 사이에 두명이 숨지면서
국내 메르스 사망은 순식간에 치사율이 8%가 돼 버렸습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두 명으로 늘었습니다.
두 사망자 모두 2차 감염자로 첫 번째 메르스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형표 장관/보건복지부 : 지금까지 25번째 환자가 확인됐습니다. 더욱이 이 중 두 분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어제(1일)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호흡 곤란 등으로 치료를 받다 숨진 58살 여성이 유전자 검사 결과 메르스로 판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성은 천식과 폐렴 증세로 지난달 15일~17일까지 첫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이 여성이 첫 환자와 같은 병실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격리대상에서 제외시켰다가 6일 만인 지난달 31일 의심 환자로 분류했습니다.
[권준욱 공공보건정책관/보건복지부 : 같은 병동을 최우선 순위의 의심으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같은 병실로만 좁혀서 생각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 새벽 발표된 두 번째 사망자는 6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로 71살 남성입니다.
지난달 15일~17일 첫 환자와 접촉한 뒤 28일 확진 판정을 받아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 왔습니다.
고령인데다 그동안 신장 질환을 앓아왔는데 여기에 메르스까지 겹치면서 위독한 상태였습니다.
이 사망자 역시 처음에는 격리 대상에서 빠졌다가 확진 판정 뒤 격리 병상으로 옮겨져 논란이 되고 했습니다.
보건 당국의 초기 대응 미숙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메르스 확산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