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고 일어나면 메르스 확진 환자가 늘고 사망자에 3차 감염자까지 나온 상황에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괴담을 유포하는 사람들을 처벌하는 정부에 대해 '모르니까, 못 믿으니까 괴담이 나오는 거다'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역당국은 여전히 메르스의 추가 확산은 제한적이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환자가 격리된 이후 2차 감염 잠복기가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지금까지 발생한 추가 환자가 대부분 특정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외부확산 가능성은 적다는 겁니다.
[권준욱/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 동일한 패턴의 2차 감염자의 범주에 들어가고 아직까지는 3차 감염이나 다른 형태의 감염형태를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대응을 놓친 방역당국에 대한 불신과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감염의심 환자의 이동경로와 병원에 대한 억측과 소문들도 하루가 다르게 퍼지고 있는 상황.
[김보경/서울 신대방동 : 언급된 병원이 집과 가까워서 무섭기도 하고 걱정이 됐는데 감염자가 늘어나서 다시 무섭기도 하고 그래요.]
[종합병원관계자 : 병원마다 난리죠. 격리병원까지 꽉 차서 못 받고 있다고 그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정부는 여전히 정보를 통제한 채 괴담과 루머 유포자를 형사처벌하겠다며 엄포만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과 SNS 상에선 정부가 무서워 우는 아이를 달래기는커녕 뺨을 때리겠다는 격이라며 투명하지 못한 전염병 관리가 괴담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넘쳐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