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급증하는 가계부채 문제, 여러 차례 전해 드린바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즉 3월 말로 가계부채가 1100조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금리가 다시 오르는 상황이 되면, 이렇게 늘어난 빚이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기준금리가 세 차례 내릴 때마다 SNS와 블로그에서 금리라는 단어가 언급된 횟수는 치솟았습니다.
유례없는 저금리에 집을 사거나 생활비를 위해 빚을 내는 사람이 늘면서 가계부채도 고삐가 풀린 것처럼 늘고 있습니다.
2013년 4분기 1000조원을 처음 돌파한 뒤 매 분기마다 새로운 기록을 쓰면서 110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부채 증가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겁니다.
1분기는 부동산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빚이 훨씬 많이 늘었습니다.
[조규림 선임연구원/현대경제연구원 : 가계의 처분가능소득보다 가계부채가 빨리 늘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가계 이자 부담이 늘면서 결국 경제회복을 제약하는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오는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예상보다 더 많은 이자를 낼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최근 정부가 기준금리 추가 인하 필요성을 시사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경기부양과 가계부채 억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도 있다고 우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