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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경수 전 비서관 "노건호 발언, 유족으로서의 절규·호소"

입력 2015-05-25 21:14 수정 2015-05-2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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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씀드린 대로 잠깐 좀 연결할 텐데요. 물론 노건호 씨 입장을 직접 들어보면 제일 좋은 것이나, 그분은 당연히 여기 안 나오실 것이기 때문에, 김경수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 공동대표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전 비서관이 익숙한 호칭이긴 하죠,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여보세요?

[김경수/전 청와대 비서관 :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방송을 보셨는지 안 보셨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편한 대로 이렇게 먼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번 연설은 노건호 씨가 직접 혼자서 썼습니까, 아니면 김경수 전 비서관이나 아니면 또 다른 분들이 도와줬나요?

[김경수/전 청와대 비서관 : 저도 건호 씨가 인사말을 할 때까지는 내용을 전혀 몰랐었고요. 건호 씨 본인도 본인이 직접 혼자 준비했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예를 들면 이해찬 전 총리도 몰랐겠느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그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김경수/전 청와대 비서관 : 지금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입장을 바꿔서 유족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오히려 이해가 더 쉽게 될 것 같은데요. 지금 대통령님이 서거하신 지 6년이나 지났지 않습니까? 그런데 6년이 지나도록 무슨 일만 생기면 걸핏하면 대통령님을 다시 끄집어내서 최근만 하더라도 사면복권 논란이 있었죠. 그 전에 자원외교 국조 때도 있었죠. 이번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에는 지난 대선 때 NLL 사건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김무성 대표가 추도식에 참석을 한다고 하면 최소한 사전에 재단이나 유족에 추도식에 조문을 오겠다 또는 참석을 하겠다고 사전 협의과정은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 것 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먼저 흘리고 추도식에 참석을 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유족 입장이라면 그냥 추도식에 참석해 주셨으니까 고맙습니다라고만 해야 하는 건지. 그래서 건호 씨 입장에서는 유족의 입장을 대변해서 이제는 정치권이 이런 식으로 추도식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이런 행태는 이제는 좀 중단해 달라. 정치적으로 정략적으로 대통령님을 이용하는 것은 이제는 그만하고 국민들과 역사 앞에서 대통령을 놓아달라 이런 절규나 호소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발언의 어떤 진정성 같은 것을 지금 주장하신 건데. 글쎄요. 그러면 전에 그러면 전혀 얘기가 없었습니까? 그러니까 어찌 보면 김무성 대표가 어떤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써 오는 것에 대한 불편함, 그에 대한 비판 이런 것이라고 말씀하신 거나 마찬가지인데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그래도 이게 추도식에 온 사람을 면전에서 그렇게 비판하는 것이 맞는 것이냐, 우리 정서상 맞지 않는다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시는 겁니까?

[김경수/전 청와대 비서관 : 그런 지적이 있을 수도 있는데요. 예의라고 하는 것은 쌍방이 함께 갖춰야 되는 거잖아요. 김무성 대표에게도 묻고 싶습니다. 조문이나 추도식에 참석할 때는 최소한 자신이 추도식에 왜 오는지. 그다음에 추도식에 참석할 때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는 거라면 유족들에게 본인이 혹시 뭔가 과거에 유족들과 관련해서 잘못이 있거나 하면 거기에 대해서 최소한의 유감은 표시하고 오는 게, 그게 예의 아닙니까? 서로 간에 예의를 얘기하려면 그건 김무성 대표도 당연히 같은 입장에서 유족들에 대한 예의를 지켰어야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조금 아까도 임종주 부장하고 얘기를 했습니다만. 노건호 씨나 아니면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그렇게 행동함으로써 오히려 김무성 대표의 어떤, 만일 전략에 있다면 거기에 빌미를 제공해 준 것이다. 그러니까…

[김경수/전 청와대 비서관 : 오히려 거꾸로 그래서 노건호 씨가 정치인이 아니다. 대통령의 아들로서 순수한 유족 입장에서 얘기한 거다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런 것을 계산했다면 오히려 그런 식의 인사말을 준비하기에는 어려웠을 거 아닙니까? 저는 그런 계산들이 작용하고 있고 그다음에 이런 상황이 뻔히 있을 줄을 예견하면서도 정치적으로 추도식을 김무성 대표께서 이용한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사실은 있더라고요. 지금 노건호 씨는 본인이 이미 본인이 직접 혼자 준비했고 아무런 배후나 본인의 총선 출마 의지나 이런 게 전혀 없다라고 밝히고 있는 마당이라 이건 이제는 국민들이 정말 그런 유족들의 입장에서 이제는 좀 대통령님을 정말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행태를 중단할 수 있도록 같이 좀 노력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모든 것을 정치공학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겠으나. 이번에는 만일 그것이 본의가 아니면 아니었든 간에 지금은 아니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만 그것이 오히려 상대를 도와주는 상황을 우리는 그동안의 정치사에서 많이 봐왔기 때문에. 그런 점에 있어서 비판하는 같은 진영 내의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아까 하신 말씀으로 그냥 갈음할까요?

[김경수/전 청와대 비서관 : 저는 정치문화가 그런 점에서 좀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일단은 전직 대통령님들에 대해서는 최소한 진영을 떠나서 여야를 떠나서 이제는 전직 대통령은 역사와 국민의 평가에 맡기고 정치적인 서로 간의 공방이나 이런 건 그건 정책적으로 얼마든지 벌여나가면 되지 그걸 전직 대통령을 끌어들여서 비판하고 또다시 난도질할 그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김경수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 공동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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