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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너무 힘들다" 유서…함께 세상 등진 세 자매

입력 2015-05-2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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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 새벽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세 자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선 '사는 게 힘들다'는 유서도 나왔습니다. 이들 세 자매는 모두 다섯자매 가운데 셋째, 넷째, 다섯째였습니다. 한 집안에서 졸지에 세사람이 세상을 등졌습니다.

송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지하 주차장 지붕이 깨져 있습니다.

오늘 새벽 4시쯤 이 아파트에 사는 33살 김모씨와 동생이 뛰어내려 숨진 겁니다.

[아파트 주민 : 누가 문을 땅 닫는 줄 알았어. (떨어지는 소리 나고) 한 5분 이상 있다가 소리가 또 났어.]

큰 소리를 들은 경비원이 아파트 주차장에 이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김씨가 살던 12층 집 안에서는 막내 동생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세 자매 이름으로 된 유서 3통도 있었습니다.

[경찰관계자 : (유서가) 사는 게 너무 힘들다. 화장해서 뿌려달라. 이 내용이에요. 세 명 다.]

자매의 어머니는 사고 당시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어린이집 보육 교사로 일하던 세 자매가 몇 달 전에 일자리를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에는 어머니만 일을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간병인으로 일하는 어머니는 집안에 빚은 없었고 공과금도 밀리지 않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세 자매가 빚은 없는지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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