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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샤넬 등…명품지갑 팔면서 '회사지갑' 감추기?

입력 2015-05-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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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찌, 샤넬, 에르메스. 이들의 공통점은 흔히 '명품'이라는 것 말고도 또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주식회사가 아니라, 외부 감사를 받을 필요가 없는 유한회사로 운영된다는 겁니다. 경영정보를 감추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해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구찌그룹코리아.

1998년 주식회사로 영업을 시작한 지 17년 만인 지난해 12월, 유한회사로 법인 형태를 바꿨습니다.

이보다 앞선 2012년에는 루이뷔통 코리아가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변경했습니다.

또, 샤넬, 에르메스 같은 명품 브랜드 상당수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IT기업들이 유한회사 형태로 국내에서 영업 중입니다.

유한회사는 주주에게 경영 내역을 공개해야 하는 주식회사와 달리 외부감사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이 드러나는 외부 감사보고서를 공개할 의무도 없고, 기부금을 얼마나 내는지도 밝히지 않아도 됩니다.

한해 수백억,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이 굳이 소규모 기업에 적합한 유한회사를 고집하는 건 사회적 감시망을 차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서용구 교수/숙명여대 경영학부 : 세무적인 것이라든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부담감도 덜한 유한회사를 많이 선택하고 있는 것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유한회사의 외부감사를 의무화하는 법률안을 입법예고했지만 법안은 7개월째 국회에 머물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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