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생들은 수업을 포기하고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포기한다. 요즘 우리 공교육 현장에 대한 자조적인 표현인데요. 그래도 꿋꿋하게 이들을 사랑으로 품는 선생님들은 많습니다. 이런 선생님 한 분 소개해 드립니다.
유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업 종이 울리고, 아이들은 앞치마를 둘렀습니다.
이 학교에서 일주일에 두 번 운영하는 '샘카페'가 영업 준비에 분주해집니다.
이 학교 특수반 학생들의 사회화 교육을 위해 마련된 달콤한 프로젝트입니다.
올해로 3년째 학생들과 함께 빵을 굽는 성의진 선생님은 아이들의 순수함에 반해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성의진/시흥중학교 특수반 교사 : 참 신기한 게요. 아파서 힘들어하며 학교 오더라도 이렇게 애교 부리고…이런 모습 보고 나면 힘이 나요.]
버터를 바르고, 치즈를 올리는데 일반인들보다 시간이 몇 배나 더 걸리지만 선생님은 천천히 기다려주고 다독입니다.
학생들은 그런 선생님이 마냥 좋습니다.
[이승연/시흥중 2학년 : (선생님이 예쁜가요?) 당연히 예쁘죠! 아프실 때도 우리를 보고 좋아하시잖아요.]
이 학생들에게만큼은 학교가 꼭 즐겁고 행복한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선생님은 말합니다.
[성의진/시흥중학교 특수반 교사 : 즐거운 학교생활이라는 것은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져야 할 수 있는 거고, 그 자신감을 갖게 하기 위해선, 제 역할이 많이 좌우한다고 생각해요.]
교사와 학생이 모두 웃는 교실이 이 곳에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