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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사발이' 방파제…낚시꾼 등 인명사고 위험

입력 2015-05-0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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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닷가의 방파제 역할을 하는 4개의 뿔모양으로 생긴 콘크리트 구조물, 많이 보셨을텐데요. 이 위에서 낚시를 하다가 미끄러지거나 발을 헛디뎌서 사고를 당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낚시를 못하도록 단속을 할 법적 근거도 없습니다.

박용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19 구조대가 방파제 밑으로 떨어진 남성을 끌어올립니다.

[방파제 익수자 구조 1명 구조.]

방파제 위에서 낚시를 하다 떨어진 이씨 형제 중 1명은 바다로까지 휩쓸려 나갔다가 출동한 해경 보트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방파제 추락사고는 대부분 이른바 '사발이'라 불리는 테트라포드에서 발생합니다.

테트라포드 안쪽으로 추락하면 이렇게 공간이 좁은데다 미끄럽기 때문에 탈출은 물론 구조활동도 매우 어렵습니다.

낚시꾼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방파제 낚시꾼 : 왜 위험한 게 없어 위험한 게 다 있지. 낚시하는 사람이 다 가리고
낚시하나? 미끄러지면 바닷물에 빠지는 거지.]

지난해 방파제 낚시객 안전사고는 전국에서 모두 95건이 발생해 2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방파제에서 행해지는 낚시 행위를 단속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담당 공무원 : 전국에서도 방파제 낚시를 제한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거 규제했다가 무슨 난리를 당하려고요.]

연안사고 예방에 관한 법률이 다음달 시행될 예정이지만 단속 지역을 '사고가 잦은 지역'으로 한정하고 있어 사고 예방에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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