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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부상방지①] 즐거운 '5분 트레이닝'…햄스트링을 줄이다

입력 2015-04-2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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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부상방지①] 즐거운 '5분 트레이닝'…햄스트링을 줄이다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책임지고 있는 박창민 트레이닝 코치


박창민(39) 트레이닝 코치는 경기 전 누구보다 바쁘다.

올해부터 SK에 합류한 박창민 코치는 선수들이 한창 경기 전 훈련을 하고 있을 때 더그아웃 앞쪽에 트레이닝 장비 등을 펼쳐놓는다. 타격훈련이나 투수훈련을 마치고 선수들이 라커에 들어가기 전이나, 또 다른 훈련을 하기 전에 잠깐 들려서 상황에 맞는 트레이닝을 한다. 시간은 길어야 5분. 지난해까지 SK에서 보지 못했던 부분이다.

박창민 코치는 "1차는 부상 방지, 미리 필요한 근육을 웜 업 하는 게 크다"고 말했다. 실제 경기 전 선수들이 하는 훈련은 일정한 루틴이 있다. 때문에 항상 같은 근육을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만큼 위험이 크다. '5분 트레이닝'은 항상 풀어놓는 근육 말고 다른 쪽에도 긴장을 미리 주는 효과가 있다.

[SK 부상방지①] 즐거운 '5분 트레이닝'…햄스트링을 줄이다지난 25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이재원(가장 오른쪽)의 모습


[SK 부상방지①] 즐거운 '5분 트레이닝'…햄스트링을 줄이다지그재그로 놓인 장애물을 피해 달리기를 하고 있는 이재원의 모습.


[SK 부상방지①] 즐거운 '5분 트레이닝'…햄스트링을 줄이다박창민 코치가 던져주는 공을 순간적으로 이동하며 받고 있는 이재원의 모습.


훈련은 항상 재밌게 실시된다. 자율 참여로 진행되기 때문에 분위기도 무겁지 않다. 10개의 트레이닝 방법을 상황과 요일에 맞게 준비하다보니 질리는 것도 없다. 선수들의 요청에 따라 트레이닝 코스는 변화를 거듭한다. 변하지 않는 게 있다면 밸런스와 순발력, 스피드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박 코치는 "오후 2시 경기가 열리는 일요일만 빼고 트레이닝은 항상 실시한다"며 "감독님이 부상방지에 관심이 많으시다. 베이스를 밟을 때 부상을 당할 수 있고, 필요한 근육을 미리미리 풀어놓는 게 효과가 크다. 밸런스를 통해 균형감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주환과 김성현, 이재원과 박정권의 참석도가 가장 높다"고 귀띔했다.

김용희 감독의 만족도도 크다. 김 감독은 "야구는 햄스트링이 많이 올라오는데, 컨디셔닝 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지난해 투수 윤길현과 내야수 최정, 김성현 그리고 외야수 김강민까지 많은 선수들이 햄스트링 부상을 경험했다. 하지만 아직 햄스트링 관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선수는 없다.

이재원은 "당장 효과는 없어 보일 수 있지만 누적되면 당연히 좋은 거다. 그래서 하는 것"이라고 '5분 트레이닝'을 반겼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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