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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플러스] 미제로 남은 '시신훼손' 사건…범인 흔적은?

입력 2015-04-23 21:51 수정 2015-04-2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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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4년 전 리어카에서 훼손된 시신이 발견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사건을 포함해 최근 5년 간 일어난 시신 훼손 살인 사건 가운데 총 3건이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습니다.

2011년 7월. 아파트 단지 안 놀이터에 세워져 있던 리어카에서 40대 여성 시신이 발견됩니다.

목과 엄지손가락이 없는 여성의 몸체였습니다.

신원은 이 아파트에 살고 있던 박모 씨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부검을 했지만 끝내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시신 일부가 토막 난 상태였고 부패 상태가 워낙 심했기 때문입니다.

같은 달 경기도 부천에서 발생한 또 다른 시신 훼손 살인 사건.

30년 넘게 강력계 형사로 일한 고병천 전 서울 송파경찰서 강력반장(90년대 지존파 검거)과 사건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고 전 반장은 전현직 수사관들의 모임인 '미제 사건 포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입니다.

아파트 단지 안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자 산책길이 나옵니다.

산책로 중간 당시 시신이 발견된 장소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산책로 인근입니다.

발견 당시 시신은 손가락과 발가락이 모두 잘려 있었고 얼굴은 날카로운 흉기로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피해자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잔혹한 범행 수법을 선택한 겁니다.

[고병천/전 서울 송파경찰서 강력반장 : 아주 측근이라는 사람이죠. 신분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으니까 시체를 유기해버리는 그리고 숨겨 버리는 그런 경우로 봐야겠죠.]

지난 1월 경남 울진의 한 저수지 부근에서 발생한 사건도 아직 미해결 상태입니다.

약초를 캐던 주민이 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사람 다리뼈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이 주변 야산을 수색해 두개골과 정강이 뼈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40대 여성으로 추정만 할 뿐 아직 신원조차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피해자 신원을 확인하는 건 사건 해결의 첫 단추입니다.

그런데 신체의 일부분만 발견될 경우 신원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 겁니다.

[유성호 교수/서울대 법의학과 : 발견되는 부위가 어떤 부분이냐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머리만 발견되고 신체 일부만 발견되는데 손이 포함돼 있지 않은 경우는 고충을 겪게 됩니다.]

신원을 확인할 있는 요소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됩니다.

지문, 치아, 그리고 유전자입니다.

손이 발견되면 지문 감식을 통해 피해자가 누구인지 쉽게 확인이 됩니다.

반면 치과 진료 기록과 유전자 정보는 개인정보로 취급되기 때문에 피해자를 알아내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로 미제 사건으로 남은 세 사건 중 두 사건에서는 손가락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유성호 교수/서울대 법의학과 : 전 국민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 좋은데 아직은 완전히 확립된 게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다른 방법들이 동원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지금 현재는 그 세 가지 방법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미제 살인 사건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CCTV가 없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세 사건 모두 시체가 발견된 곳 주변에서 CCTV가 발견되지 않아 초기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고병천/전 서울 송파경찰서 강력반장 : 범행하는 사람들 범행 후에 사후처리를 하는 사람들은 CCTV가 없는 곳을 많이 선정하죠.]

전문가들은 강력사건, 그 중에서도 특히 미제사건을 담당하는 경찰 전담팀을 만들어 전문성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또 갈수록 수사기법이 발달하는 만큼 수사의 발목을 잡는 공소시효 제도도 함께 개선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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