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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 거품 빠지자 '애물단지'…서울시, 28개 구역 해제
입력 2015-04-22 20:48
수정 2015-04-2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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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에 지정된 뉴타운·재개발 구역은 600여 개나 됩니다. 개발 이익을 가져올 거란 환상 속에서 출발했지만 부동산 거품이 빠지면서 애물단지가 된 지 오래죠. 출구전략을 마련 중인 서울시가 오늘(22일) 결국 직권으로 28개 구역을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재건축 구역.
주민들은 처음엔 기대에 부풀었지만 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재산권 행사를 못하게 돼 갈등이 커지는 등 맘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놓습니다.
[재건축 구역 주민 : 된다고 했을 때 조그만 빌라들도 엉뚱하게 비싸게 샀어요. 그 사람들 지금 다 울고 앉았지.]
이같은 문제 때문에 서울시는 오늘 이 구역을 비롯 28개 뉴타운재개발 구역을 해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주민 의사를 수렴해 창신 숭인 뉴타운 지구 등을 해지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처음으로 직권해제를 한 겁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 지난 3년이 주민 뜻대로 나아갈 길을 찾는 시간이었다면 이제 서울시가 주민들과 함께 결정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여전히 갈 길은 멉니다.
지난달까지 지정됐던 뉴타운 재개발 구역은 683개.
이미 해제된 곳이나 사실상 추진되지 않는 곳을 제외하면 실제론 327곳인데, 서울시는 이중 151곳은 정상추진하고 오늘 발표한 28곳을 포함 44곳은 해제하기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132개 구역은 갈등이 첨예해 여전히 고민 중입니다.
서울시는 갈등조정 전문가 지원단 100명을 구성해 현장에 파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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