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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연행·100명 부상…세월호 집회 '격렬 대치' 왜?

입력 2015-04-1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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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 세월호 추모 집회 충돌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어젯(18일)밤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겠다며 광화문으로 행진한 시민들과 이를 불법 집회라며 가로막은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100여 명이 연행됐고, 부상자 역시 1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1주기 추모 행사에 참여한 수천 명의 시민들에게 물대포가 쏟아집니다.

거센 물줄기를 맞은 시민이 그대로 넘어져 수 미터를 밀려갑니다.

[경찰 : 경찰은 최루액을 섞어서, 여러분들에게 최루액을 사용하겠습니다.]

경찰과 대치하는 시민 얼굴에 대고 최루액도 뿌려집니다.

충돌이 격해지면서 일부 시민들은 경찰 장비를 빼앗고, 차벽을 흔들기도 합니다.

이번 충돌은 경찰이 세월호 인양과 시행령 폐기를 촉구하며 광화문에서 농성하던 유가족을 연행하자, 시민들이 이들을 만나겠다며 이동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길옥보/2학년 10반 이은별 이모 : '차벽' 치는 것은 합리적이고 우리가 이렇게 진실을 알겠다고 이러는 건 불법인가요? 불법인가요? 세상에 앉아서 누워 있는데 차벽 못치게. 개 끌듯이 질질 나와 가지고.]

시민과 경찰 2만여 명이 6시간 넘게 충돌하며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행사 주최 측은 물대포를 맞고 계단에서 떨어진 40대 남성이 무릎뼈가 부러지는 등 두 명이 중상을 입었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 역시 74명이 경상을 입고, 차량 71대와 장비 368점이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유가족 20명을 비롯해 시위에 가담한 시민 100여 명을 사법처리할 예정입니다.

[박재진/경찰청 대변인 : 세월호 국민대책회의를 상대로 파손된 경찰 차량과 장비, 경찰관 부상 등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임을 밝혀 드립니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대규모 추모 집회에도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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