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전의 여왕' 김세영 선수가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마지막 날, 박인비를 꺾고 우승했습니다. 두 번의 기적이 연출된, 그야말로 극적인 우승이었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마지막날 18번홀, 공동선두 김세영과 박인비 모두 티샷이 나빴습니다.
특히 김세영은 공을 물에 빠뜨리면서 우승을 놓치는 듯했습니다.
박인비가 버디 퍼트를 홀컵 가까이 붙이면서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선 순간, 첫 기적이 연출됩니다.
파를 노린 김세영의 칩샷이 홀컵에 들어가버린 겁니다.
나란히 최종합계 11언더파, 두 선수는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
다시 18번 홀, 두 선수는 약속이라도 한 듯 안전하게 티샷을 합니다.
먼저 세컨샷을 한 김세영, 그린에 떨어진 공이 통통 튕기더니 홀컵 속으로 사라져버립니다.
두 번째 기적, 바로 샷이글이었습니다.
그렇게 두 번의 기적으로 김세영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세영/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우승 : 정말 믿을 수 가 없어요. 무슨 일이 제게 일어난 건지 모르겠어요. 정말 여전히 믿기질 않아요.]
김세영은 2월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 이어 올 시즌 2승을 달성한 첫 주인공이 됐습니다.
김인경이 9언더파 3위, 김효주, 최운정이 7언더파 공동 4위 등 우리 선수들이 톱5를 휩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