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완구 총리는 성완종 전 회장과는 개인적인 친분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는 과거 이 총리의 출판기념회 사진을 단독으로 보도했는데요. 출판기념회는 음성적 정치자금 창구로 변질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성 전 회장이 출판기념회에 빈손으로 갔을까요? 성 전 회장이 출판기념회에서 500만 원을 냈다는 핵심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조익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성완종 전 회장이 이완구 총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건 지난 2012년 1월 6일입니다.
19대 총선을 석 달 정도 앞둔 시점에 열린 충청권 유력 정치인의 출판기념회였기 때문에 성황을 이뤘습니다.
성 전 회장은 이 총리의 부인과 함께 기념 촬영도 했습니다.
이 행사에서 성 전 회장이 500만 원을 낸 정황이 JTBC 취재에서 확인됐습니다.
경남기업 전직 간부는 "당시 직원이 출판기념회에 500만 원을 냈다"고 말했습니다.
"성 전 회장이 다른 출판기념회에 낸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이었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완구 총리는 출판기념회 당시 돈을 받은 의혹은 부인하면서도 책값에 대해선 두루뭉술하게 답변했습니다.
[김영주 의원/새정치연합 : 그때 고 성완종 회장으로부터 돈을 안 받으셨습니까?]
[이완구 국무총리 : 예, 그런 거 없습니다.]
[김영주 의원/새정치연합 : 책값도 받지 않으셨습니까?]
[이완구 국무총리 : 값이 만원이니까요. 함을 갖다 놓고 있지 않습니까?]
성 전 회장 측 주장이 맞다면 500만 원의 성격이 무엇인지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의 한가운데 서 있는 이 총리가 한 푼도 받지 않았다며 목숨까지 내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