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지역 내 사퇴 요구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 지사는 의혹을 부인하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어두운 표정으로 출근하는 홍준표 경남지사.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신에게 돈 심부름을 시켰다고 지목한 윤승모 씨는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때 자신의 조직에 있지 않은 인물이라며 의혹을 다시 한 번 부인했습니다.
[홍준표/경남도지사 : 관계 끊어진 지가 오래됐죠. 사실이 밝혀질 건데 내가 어떤 식으로 극단적인 용어를 사용해서 부인한다고 해도 국민들이 믿겠습니까?]
보편적 급식 중단 사태에 이어 홍 지사의 정치자금 수수 의혹까지 일면서 지역사회의 여론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새정치민주연합 경남 지역위원장들이 홍 지사를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오늘(15일)은 시민사회단체들이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박석용/보건의료노조 : 도정이 더 혼란스러워지기 전에 물러나는 것이 마땅합니다.]
지역 언론도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홍 지사가 도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연일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 지사는 도정에는 영향이 없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홍 지사는 오늘도 공식 일정 없이 집무실에서 향후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