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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ㅣ성완종 다이어리] 이완구 약속 가장 많았다

입력 2015-04-1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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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완종 전 회장이 최근 2년 동안 누구를 만났는지가 꼼꼼하게 기록돼 있는 다이어리를 저희 JTBC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지금부터 그 내용들 좀 살펴보도록 할텐데요. 먼저 돈을 받았다면 목숨을 내놓겠다는 이완구 총리, 성 전 회장과 별다른 인연이 없다고 말해왔는데, 이 다이어리를 보면 성 전 회장이 가장 많이 약속을 잡은 사람은 바로 이 총리입니다. 지난달까지 1년 반 동안 23차례 만났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완종 전 회장/경향신문 제공 : 내가 참 그 양반 (이완구 총리) 공천해야 한다고 서병수한테 많이 얘기하고 나도 많이 거들고 그렇게까지 했는데…]

이완구 총리는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이후 성완종 전 회장과의 관계를 끊임없이 부인해 왔습니다.

자신은 충청포럼에 가입하지 않았고, 충남도지사 시절 경남기업과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며, 성 전 회장과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고 말해왔습니다.

JTBC가 입수한 성완종 다이어리를 보면 의원 재직 시절부터 지난달까지 20개월 간 이 총리의 이름이 23차례 등장합니다.

두 사람이 수십 차례에 걸쳐 약속을 잡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의원직을 상실한 뒤인 지난해 7월 이후에도 약속이 4차례 잡혀 있습니다.

일부는 간담회와 같이 여러 사람이 함께 만나는 일정이라고 하더라도 리스트에 언급된 8명 가운데 가장 많은 횟수입니다.

의원 시절에는 대부분 의원회관에서, 이후에는 호텔 식당으로 장소가 정해져 있습니다.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는 해명과 어긋나는 정황이 확인되며, 이 총리를 둘러싼 또 다른 거짓말 논란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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