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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이륙 전 '에어슬라이드' 작동…황당한 회항

입력 2015-04-0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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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공기 비상 상황에서 승객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작동하는 게 에어슬라이드입니다. 그런데 김해공항에서 이륙을 앞둔 항공기의 에어슬라이드가 갑자기 펼쳐져서 운항이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있었는데요. 이유가… 이걸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요.

이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3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벌어진 아시아나 항공기 불시착 사고.

사고 직후 기체에서 승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해 에어슬라이드가 펼쳐집니다.

이처럼 비상 상황에서만 작동되는 에어슬라이드가 멀쩡하게 출발하려던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펼쳐졌습니다.

어제(8일) 오전 9시 50분쯤, 김해공항에서 182명의 승객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중 기체에 설치된 8개의 에어슬라이드 가운데 하나가 갑자기 작동한 겁니다.

승객 70살 김모 할아버지가 비상탈출 레버를 창문을 여는 손잡이로 착각해 잡아당겼기 때문입니다.

갑갑한 마음에 창문을 열어 바람을 쐬고 싶다는 이유였습니다.

항공기는 곧바로 운항이 중단됐고, 탑승 게이트로 돌아가 펼쳐진 에어 슬라이드를 제거한 뒤에야 이륙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출발시간이 2시간 20분가량 지체됐습니다.

또 한 번 사용된 에어슬라이드는 복구가 안 되는 만큼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펼쳐진 에어슬라이드 부근 승객 50여 명은 다음 비행기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에어부산 관계자 : 이용 가능한 객수가 정해져 있거든요. (에어슬라이드 하나가 없으니) 이제 그 나머지 7개로 커버가 가능한 손님만 태워서 갈 수 있는 거죠.]

한편 경찰과 항공사 측은 에어슬라이드를 작동시킨 김 할아버지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지만 고의성이 없던 만큼 훈방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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