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중국산 미니 버스가 국내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벌써 600대 넘게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상당수 차량에서 브레이크가 듣지 않고 바퀴가 빠지는 등의 결함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윤정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최신 기술의 자동차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2015 서울모터쇼 현장.
하지만 전시장 밖에서는 시위가 벌어집니다.
국내에 진출한 첫 중국산 자동차인 선롱버스가 불량이라는 주장입니다.
[이광복/선롱버스 운전자 : 구입한 날부터 미션(변속기)이고 브레이크고 계속 고장입니다. 정말 생명 내놓고 타는 겁니다.]
회사 측이 지정한 정비업체에서 실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앞바퀴를 떼어내니 브레이크 라이닝이 녹슬어 있습니다.
맨질맨질한 뒷바퀴와 차이가 확연합니다.
[A/S 센터 직원/선롱코리아 지정업체 : 드럼과 라이닝이 강력하게 밀착돼야 하는데 밀착이 잘 안 되다 보니까 녹이 스는 거예요. 작동이 안 됐다는 거죠. (브레이크가요?) 네.]
2013년 이후 국내에서 판매된 선롱버스는 600여 대.
그런데 지난해에만 40여 대가 이같은 문제로 이 정비센터를 찾았다고 합니다.
이동 중 바퀴가 빠질뻔한 경험을 한 운전자도 있습니다.
[이모 씨/선롱버스 운전자 : 손님을 가득 태우고 고속도로를 주행하다가 약간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차축을 보니까 바퀴가 거의 밀려 나온 상황이었습니다.]
정상차량의 경우 바퀴 안에 윤활유가 가득차 있는데 이 버스는 그렇지 않아 베어링이 손상된 게 원인이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선롱코리아는 감성차이일 뿐이라며 일축합니다.
단순히 중국차라는 선입견 때문에 사소한 문제를 과장되게 느끼는 건지, 실제 구조적 문제가 있는지 정밀한 진단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