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도에서 보신 것처럼 JTBC뉴스는 무상급식이란 단어 대신 보편적 급식이란 표현으로 바꿔쓰기로 했습니다. 한쪽에선 세금 내고 먹는 것이니 의무급식이다 라는 표현도 합니다만, 양쪽 주장 어느것에도 속하지 않은 보편적 급식이란 단어가 아무래도 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표현이라고 봐서입니다. 아무튼 보편적급식 중단에 대한 반발이 예상대로 거센데요, 그렇다면 보편적급식 대신 경상남도가 시행하겠다는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이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어서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보편적급식 대신 경상남도가 내세운 것이 빈부차에 따른 교육격차 해소입니다.
이를 위해 서민가구에 연 50만원의 교육비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4인 가구 기준 월소득액 250만원 이하 가정이 대상입니다.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의 대상자 수는 10만명 정도지만 접수가 시작된 지 2주가 지난 지금까지 공식 집계된 신청자수는 3만 8천명선에 그치고 있습니다.
신청이 저조하자 일부 지자체에서는 문자메시지나 마을방송까지 동원해 신청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양산시 관계자 : 4월 3일까지라서 며칠 안 남아서 (신청)하시라고 전화하고 있거든요.]
결국 경상남도는 신청기간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일선 공무원들도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냅니다.
[OO시 담당 공무원 : 기존의 사회복지 수혜자들과 중복도 많이 되고 (경상남도에서) 하라니까 하고는 있습니다.]
일부 기초의회에서는 관련 조례안에 대한 심의를 보류하거나 아예 학교급식 예산 지원에 나선 곳도 있습니다.
[이찬호/창원시의회 새누리당 의원 : 중고등학교에 우수식품구입비를 지원하던 것을 초중고등학교로 확대해서 지원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보편적급식 중단에 대한 반발 속에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도 혼선을 빚으면서 경남지역 교육현장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