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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16배 크기…제주 바닷속 '국내 첫 해저분화구'

입력 2015-04-0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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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는 한라산을 비롯해 화산 폭발로 이뤄진 섬이죠. 그런데 육지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제주도 앞바다 속에서 국내 처음으로 해저 분화구가 발견됐는데, 축구장 16배 크기입니다.

이새누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원형 경기장을 방불케 하는 분화구의 제주 성산 일출봉.

바닷속 화산이 폭발해 육지가 된 화산 지형입니다.

이와 비슷한 해저 분화구가 제주 바닷속에서 발견됐습니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항에서 남동쪽으로 4km 떨어진 바닷속, 깊이 64m의 거대 웅덩이입니다.

세로 660m, 가로 430m로, 축구장 16개와 맞먹습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2007년 이 지형을 발견한 후 오랜 조사 끝에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분화구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국내에서 해저 분화구가 발견되긴 처음입니다.

[박인선/국립해양조사원 사무관 : (해저 분화구는) 약 13만년 전에 이미 형성됐던 분화구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도 표선리 해안가 일부와 거의 동시에 같이 발달한 해저 분화구로….]

1800m에 걸쳐 용암이 흘러내린 흔적, 용암 표면이 굳어 빵 모양을 한 투물러스란 독특한 지형도 확인됐습니다.

움푹 들어간 분화구 내부에는 줄도화돔, 자리돔 같은 제주 고유 어종의 대규모 서식지도 있었습니다.

정부는 국제 해양지명위원회 등재를 추진하는 한편, 국민 공모를 통해 해저 분화구에 이름을 지어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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