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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치구서 '동성커플 인정'…아베는 신중한 입장

입력 2015-04-0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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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성간의 결혼을 인정할 것인가…세계 각국에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일본의 한 자치구가 처음으로 동성커플 증명서를 발급해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베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합니다.

도쿄에서 이정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곳은 젊음의 거리로 불리는 도쿄 시부야구 중심가입니다. 동성 커플들이 많이 살아서 성적 소수자들의 해방구 같은 곳이기도 한데요.

시부야구가 20세 이상 동성 커플에게 '커플' 증명서를 떼주기로 했습니다.

법적인 효력은 없어도 사실상 부부로 인정해주겠다는 취지입니다.

이 증명서를 발급받은 커플에겐 병원 면회를 거부하거나 집을 구할 때 차별할 수 없습니다.

동성애자들은 이번 조치를 크게 반겼습니다.

[히가시 고유키/레즈비언 활동가 : 불평등이 사라지고 동성결혼이 허용되면 곧 결혼하고 싶어요.]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노 아카야/대학생 : 사람들이 아무 문제 없다고 말은 하지만 정작 성적소수자들이 주위에 있으면 싫어할걸요.]

일본 정부도 동성 결혼엔 신중한 입장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2월18일) : (동성결혼은) 우리 삶의 토대에 관한 문제인 만큼 헌법을 바꿀지 여부는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현행 일본 헌법 24조는 혼인이 양성의 합의로 성립된다고 규정합니다.

자칫 이번 조치가 전통적 가족의 해체로 이어지지 않을지 일본 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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