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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광어, 산지 가격은 떨어졌는데…시중선 그대로

입력 2015-03-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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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횟집에서 광어 드셨던 분들. 좀 싸게 드셨는지요? 엔저로 일본 수출이 줄면서 2kg짜리 대형 광어의 산지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이 먹는 횟값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왜 그런지… 최충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주도의 한 양식장

출하하지 못한 대형 광어가 수조에 가득합니다

제주도의 350여 군데 광어양식장에는 이렇게 2kg짜리 고급 대형 양식 광어가 100만 마리나 남아 있습니다.

국내에서 주로 소비되는 1kg짜리에 비해 2kg짜리 대형 광어는 육질이 좋고 살점도 많아 씹는 맛이 좋습니다.

주로 일본에 수출됐는데 엔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이 줄면서 가격도 폭락했습니다.

[최종길/동해수산 대표 : 이 정도 되려면 1kg에 1만8000원 정도가 돼야 하는데 지금 1만1000원에도 실제 안 나가고 있거든요. 생산원가가 안 되고 있어요.]

2년 전만 해도 중량이 같아도 값은 큰 광어가 훨씬 비쌌는데 최근엔 1kg짜리 작은 광어와 가격이 같아진 겁니다.

하지만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선 2kg짜리 광어의 kg당 가격이 2만 5000원으로 1만 5000원인 1kg짜리보다 훨씬 비쌉니다.

또 서울의 일반 식당에서는 1.1kg짜리 회 한접시에 4만 5천 원 정도에 팔립니다.

[식당 주인 : 먹고살려고. 가게세 내고 인건비 내고… 당연히 비싸야지.]

[김광익 상임이사/제주해류양식수협 : 각 (유통)단계마다 일정부분 수수료가 붙기는 하지만 최종단계의 식당에서 가장 큰 비용이 발생되거든요.]

산지에선 고급 광어의 가격이 폭락해 양식업자들이 힘들어하고 있지만, 과실은 유통과정에서 모두 사라진 채 정작 소비자들은 소외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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