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처럼 건조한데다 황사나 미세먼지까지 심한 봄철에는 탈모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고민이 더 깊습니다.
황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제대 후 젊은 나이에 탈모가 찾아 온 48살 김성훈 씨.
탈모에 좋단 건강식품은 다 먹어보고 각종 샴푸도 써봤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김성훈/탈모 환자 : 직장 생활하면서 스트레스받고 하니까, 머리 빠지는 양이 많아졌습니다. 봄, 가을되면 탈모 머리 개수가 눈에 띌 정도로 많이 보입니다.]
최근 탈모 환자는 꾸준히 늘어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봄철에 더 심해져, 전체 탈모환자 가운데 36%가 봄에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조한 바람이 수분을 빼앗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모낭을 막는 각질과 피지량은 늘어나는 등 두피의 유, 수분 균형이 깨지면서 탈모 위험이 높아지는 겁니다.
황사나 미세먼지 영향도 큽니다.
[김형섭/피부과 전문의 : 황사나 꽃가루, 미세먼지 등 외부자극요소가 많아져 두피의 모공을 막아 호흡을 방해해 모낭세포 활동이 저하되는 것이 탈모 촉진의 주원인입니다.]
머리카락이 하루 100개 이상 빠지거나 모발이 부쩍 가늘어지면 탈모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아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내고, 말릴 땐 자연바람을 이용하는 게 탈모 예방에 도움됩니다.
탈모가 이미 많이 진행됐다면, 샴푸나 민간요법 등 자가치료나 약물 복용보단 모발이식술을 받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