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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규태 회장, 80억원 호화주택 유령법인 명의

입력 2015-03-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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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위산업 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 관련 소식입니다. 이 회장이 서울 성북동에 갖고 있던 80억 원짜리 호화주택이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서복현 기자의 취재에 따르면 이 집은 주인이 유령법인입니다. 하발산이란 곳인데 이 회장이 자금세탁에 사용한 회사인 것으로 보입니다.

서복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성북동의 호화 주택입니다.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이 지난 11일 체포됐을 때 머물고 있던 곳입니다.

담은 높게 쌓았고 곳곳에 CCTV도 설치돼 있습니다.

주택과 정원까지 1407㎡입니다.

평수로는 430평가량인데, 매매가는 80억 원대에 달합니다.

[부동산업체 관계자 : (평당) 지금 2천만 원씩 할 거예요. 너무 크면 가격이 조금 떨어지는데 위치가 괜찮아서 가격이 비싼 거예요.]

그런데 등기부등본에는 '하발산'이라는 미국 법인이 소유자로 돼 있습니다.

이 회장이 과거 '불곰 사업'을 중개하면서 자금세탁에 활용한, 사실상 유령 법인입니다.

은밀하게 재산을 숨기려 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이 회장은 국세청의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은 이 회장의 비자금과 은닉 재산을 추적해 범죄수익으로 확인되면 환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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