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촌극이다.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한화-넥센전이 관중의 난동으로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상황은 이렇다. 한화가 4-10으로 뒤진 6회초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한 남성이 출입이 금지된 외야 쪽에서 그라운드 진입을 시도했다. 이를 발견한 송수근 주심이 곧바로 경기를 중단시키자 이 남성은 그라운드 진입을 포기하고 전광판 뒤로 몸을 숨겼다. 이후 경기는 다시 시작됐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 남성은 우측 외야 관중석으로 이동하면서 바닥에 떨어져 있던 공을 그라운드 안으로 던졌다. 경기 진행요원이 다가가 남성을 만류했지만, 계속해서 4개의 공을 던졌고,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양 팀 선수들은 물론 대전구장을 찾은 팬들 이 상황을 가만히 지켜봐야만 했다. 이후 남성이 관중석에서 사라지면서 경기는 속개됐다.
한 사람의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경기시간이 지체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대전=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