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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재임 5년 '계열사 31개→70개'…기업인수 봇물

입력 2015-03-16 20:16 수정 2015-03-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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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재임했던 5년간, 포스코의 계열사는 39개가 늘었습니다. 두 배 넘게 늘어난 셈인데요, 포스코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였다는 입장입니다. 문제는 일부 업체의 인수 과정에서 지나치게 비싼 값을 치르는 등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았다는 겁니다.

성화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9년, 울산의 플랜트사업체인 성진지오텍의 감사보고서입니다.

회사가 계속 생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평가가 눈에 띕니다.

부채비율도 1600%를 넘었습니다.

포스코는 이런 성진지오텍의 지분 40% 정도를 1600억원에 사들였습니다.

당시 성진지오텍 평균 주가의 2배 가까운 금액을 지불한 겁니다.

게다가 2010년 인수 이후 지난해까지 2900억원의 손실까지 봤습니다.

[이지수 소장/법과경영문제연구소 : 지나치게 높이 평가한 것 아니냐는 시장의 반응이 있었고 전망이 불투명한 사업에 왜 뛰어들어야 하는지 합리적인 설득이 떨어졌죠.]

31개였던 포스코 계열사는 정준양 전 회장 재임 기간에 대우인터내셔널 등을 인수하면서 70개로 늘었습니다.

이중 일부는 사업적 연관성이 낮거나 부실한 업체여서, 시장에서는 외압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정 전 회장이 재임했던 5년 사이, 포스코의 현금성 자산은 4조 2천억원이 줄었습니다.

포스코는 당시엔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경영판단이었다는 입장이지만, 인수 배경에 대한 수사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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