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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지체 형 살해 후 25층 투신…난관 겹치자 극단 선택

입력 2015-03-0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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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대 남성이 정신지체 형을 살해하고 아파트 25층에서 뛰어내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어머니는 파킨슨병 판정을 받았고요,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겹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계단 창문 밑에 고무 양동이가 엎어져 있습니다.

어제(8일) 새벽 5시쯤 42살 박모 씨가 이 양동이 밟고 올라가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박 씨는 친형을 흉기로 살해한 뒤 함께 죽자며 어머니 김모 씨를 데리고 아파트 25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 왜 그러냐 하니까 사람이 투신해서 죽었다고 하더라고. 자기 형이 장애가 있고 동생이 그래서 투신했다고…]

박 씨가 먼저 뛰어내렸지만 김 씨는 차마 투신하지 못하고 그대로 내려왔습니다.

박 씨의 형은 정신지체 2급 장애인이었습니다.

김 씨도 최근 파킨슨증후군 진단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김 씨가 운영하던 공장도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고, 박 씨 본인도 허리 통증에 시달리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박 씨 친척 : 며칠 전에 세브란스 병원을 갔대. 엄마가 파킨슨증후군 판정이 더 나와서 더 안 좋게 된 거야. 제사 때고 명절 때고 앉으면 형 죽으면 우리 식구들 다같이 죽자고 한번에 같이 가자고 아버지 기다리는 데로 가자고 그랬어.]

경찰은 박씨 가 숨졌기 때문에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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