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경제의 견인차인 중국이 고속성장 시대가 끝났음을 공식화했습니다.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전인대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1990년 이후 최저치인 7%로 제시한 겁니다. 국방예산은 여전히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습니다.
예영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매년 한 차례 열리는 중국의 정기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
정부 업무보고에 나선 리커창 총리가 올해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합니다.
[리커창/중국 국무원 총리 : 경제 성장 목표 7%는 필요성과 실현 가능성 및 조화로운 사회의 건설이란 목표를 염두에 둔 것입니다.]
중국은 지난해 7.4%의 성장률로, 199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2011년까지 두자릿수 안팎의 성장을 유지해오던 중국이 올해는 목표치를 더 내린 겁니다.
고속 성장 시대에서 중성장 시대, 이른바 뉴노멀의 시대를 선언한 셈입니다.
리 총리는 또 양적 성장에만 치우쳐온 발전 방식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고 구조 개혁과 경제 내실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리 총리는 이어 중국의 최대 과제로 거론되는 스모그 등 환경 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추는 등 강력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의 올해 국방예산은 약 8869억 위안, 우리 돈 155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0.1%p 늘어나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