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서울 등 9시 등교 첫날…"아침밥 먹었나요?" 물었더니

입력 2015-03-02 21:39 수정 2015-03-02 23: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난 학기 경기도에서 처음 시작된 9시 등교제가 오늘(2일)부터 서울을 비롯한 6개 지역으로 확대됐습니다. 아이들이 여유롭게 아침밥 먹게 하자며 등교 시간을 늦춘 건데요. 그렇다면 과연 아이들이 아침을 잘 챙겨 먹었을까요.

유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9시 등교 첫날, 학생들에게 아침밥을 먹었는지 물어봤습니다.

[먹었어요.]
[(식사 하셨어요?) 네! (식사 안한 사람?) 저요!]
[(시간은) 있는데 아침은 잘 안먹게 되던데…]

조사에 참여한 73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42명이 밥을 먹었다고 답했습니다.

이번에는 교실로 들어가 물어봤습니다.

[오늘 아침밥 먹은 사람?]

30명 중 19명이 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원래 아침밥을 거르던 학생 중 오늘부터 아침을 챙겨먹은 학생은 2명에 불과했습니다.

[고예진/2학년 : (아침) 안 먹는 게 습관이 돼서, 오늘도 시간이 있는 데도 안 먹었어요.]

반면 아이들 취침 시간만 늦어지고, 맞벌이 부부가 아침에 아이 맡길 곳이 없다는 문제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서울에선 자율참여 형식으로 학교에서 도입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는데 초등학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길산석/서울교육청 중등교육과 과장 : 9시(등교제)로 억지로 유도하려는 것은 아니었고, 특히 고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많이 어려워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고요.]

갑자기 생긴 아침시간 30분을 각 가정과 교육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서울 '9시 등교' 시행 첫날…"아침밥 먹어 좋기는 한데" [밀착카메라] 4m 담벼락 넘나들며 '위험한 등교'…왜? [탐사플러스] 학교 앞 '포크레인 삽질'…아이들이 위험하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