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7일) 임명된 이병기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 청와대로 첫 출근을 했습니다. 이 실장이 최근 잇따라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청와대 내부를 정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박근혜 정부 초기 주일 대사를 지냈다는 점에서 최악으로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어내는 계기를 마련할지도 주목됩니다.
박성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첫 출근했습니다.
내일 중동 순방에 나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수석 비서관 회의를 주재해야 하기 때문에 휴일인 오늘부터 업무파악에 들어간 겁니다.
청와대는 비서실장 인사를 끝으로 본격적인 집권 3년차 국정운영의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첫 시험대는 교착 상태인 한일관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실장은 내일 3.1절 기념사에 담길 박근혜 대통령의 대일 메시지를 조율합니다.
지난해는 일본 지도자들에게 분명한 태도를 요구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지난해 3.1절) : 과오를 인정하지 못하는 지도자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도 큰 기조에서 일본의 역사 인식 수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실장이 이 정부 초기 주일본 대사를 지냈고, 한일 관계 개선에 깊숙이 관여했던 만큼 미묘한 변화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오늘 일제히 이병기 비서실장 지명으로 관계 개선에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