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절기에 때 이른 황사까지 겹치면서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아동과 청소년 사이에 유행이 여전한 가운데, 중장년층 환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27살 손문태 씨는 한 달 넘게 기침이 그치지 않아 병원을 찾았습니다.
검사 결과 단순 감기가 아닌 유행성 독감이었습니다.
[손문태/서울 시흥동 : 기침을 하게 된 게 4주가 넘었는데요. 처음에는 목감기가 걸려서 열도 많이 났었고 말할 때 불편하기도 하고…]
지난주, 독감 환자 수가 외래 환자 1000명당 45명을 돌파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정한 유행기준보다 4배 가까이 높은 수치입니다.
그동안 아동과 청소년 사이 유행하던 독감이 최근 40대 이상 중장년층까지 확산되면서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진 데다 때 이른 황사와 미세먼지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독감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겁니다.
[심윤수/호흡기내과 전문의 : 외부 활동을 하면서 환자 간의 전파가 많았을 수 있겠고, 황사가 있으면서 기관지나 기도점막을 약화시켜 (독감에) 일조할 수 있습니다.]
독감에 걸리게 되면 콧물과 고열, 오한 등을 동반하고, 심해지면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은 외출을 줄이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