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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못 따는 '경마 도박' 뒤에는…정보 넘긴 베테랑 기수

입력 2015-02-2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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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을 보면 실시간 경마 도박사이트가 꽤나 많은데 경마 도박 사이트에서 돈 벌었다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알고 보니 경마 도박사이트 운영자가 경주마의 정보를 잘 아는 기수에게서 정보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고모 씨는 2013년 초 불법 사설 경마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사이트 접속자가 주말에 경마 중계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우승 예상 마에 돈을 거는 방식입니다.

고씨는 각 경주마의 상태를 미리 입수해 자신의 도박 수익률도 올리기로 했습니다.

2013년 8월 고씨는 친분이 있던 지방 경마공원의 기수 A씨를 만났습니다.

고씨는 A씨에 많게는 600만 원, 적게는 100만 원씩 18차례에 걸쳐 5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A씨는 1996년부터 기수생활을 한 20여년 경력의 베테랑 기수입니다.

A씨는 상위권 경주마들의 건강 상태를 모두 파악해 고씨에게 알려줬습니다.

이들의 공생 관계는 그 후 2년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기수 A씨를 한국마사회법 위반으로 최근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돈을 주고 정보를 받은 고씨도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사설 경마업자들이 다른 경마장 기수에게도 접근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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