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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주 꽃마차 그 뒤엔…'잔혹한 매질' 현장 포착

입력 2015-02-23 21:05 수정 2015-02-2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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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에 가면 말이 끄는 꽃마차가 있습니다. 천년 고도에서 말이 끄는 마차라는 멋스러움에 많은 분들이 이용합니다. 그런데 영업이 끝나고 마부가 말을 데려간 곳에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말을 인정사정 없이 매질하고 폭행하는 현장을 이희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시 첨성대 입구입니다.

관광객을 태운 꽃마차가 한가로이 도심을 거닙니다.

마차에 탄 관광객들의 표정도 즐겁습니다.

[박원경/관광객 : (꽃마차 어떠셨어요?)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았어요.]

마부는 평소 말을 잘 관리하고 있다며 친절하게 행동합니다.

[마부 : 끝나면 들어가서 쉬고. 토·일요일은 손님들이 많아서 조금 힘들지만 평일 날은 일이 쉽죠. 거의 일이 없어요.]

그런데 해가 지고 마부가 말을 끌고 갑니다.

경주시 인왕동의 한 공터입니다.

말이 불안한 듯 발을 수없이 구릅니다.

마부가 다가오고, 이내 채찍질을 시작합니다.

말이 뒷걸음을 치며 도망가지만 매질은 그치지 않습니다. 10여 분간 수십 대가 넘는 매질이 가해집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막대기로 머리를 때리고 땅바닥에 주저앉은 말을 발로 짓밟습니다.

[학대 현장 목격자 : 당연하다는 듯이 때리고 말을 주위에서 말리는 사람도 없고. 철사 같은 걸로 얼굴 막 때리고. 괴로워하는 소리를 내죠. 헉헉거리고.]

말이 기절해도 폭행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말이 수차례 맞았던 바로 그 장소입니다. 길가 바로 옆이라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데도 무차별적인 학대가 이뤄졌습니다.

말이 움직이지 않자 겁을 줘서 말을 잘 듣게 하려고 하는 겁니다.

취재진이 마부를 찾아가 학대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마부 : 저희도 잘 모르겠고 그런 적 없으니까요. 난 몰라요.]

동물보호법은 오락이나 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힐 경우 형사 처벌하도록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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