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용한 공간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귓속 소음. 바로 '이명증'인데요. 별다른 원인도 없이 이명증을 앓는 환자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65살 김경옥 씨는 1년 전부터 귓속에서 이상한 소음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종일 이어지는 거슬린 소리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입니다.
[김경옥/이명증 환자 : 왱하고 무슨 모터 돌아가는 그런 소리가 나요. 잘 안 들리니까 대화하기가 힘들죠.]
실제론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데도 귓속에서 소음이 들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명증입니다.
이런 이명을 호소하는 환자는 한 해 28만 명으로 10년 새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문제는 환자는 급증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발병 원인과 치료법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자칫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방치하면 어지럼증과 수면장애는 물론 심각한 우울증까지 가져올 수 있습니다.
특히 이명 환자의 90%는 귀가 어두워지는 난청을 동반하는 만큼 초기대응이 중요합니다.
[추호석/이비인후과 전문의 : 아무래도 이명은 청력 저하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큰 소리에 노출되지 않는 것도 이명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흔히 쓰는 진통제도 이명증의 원인이 되는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조기에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