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춘절은 언제부턴가 우리 관광업계의 대목으로 통하게 됐습니다. 이번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우리나라로 몰려오고 있는데 중국인 여행객의 대한민국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4일) 낮 서울 북촌의 한옥마을입니다.
한 장의 사진이라도 더 남기려는 요우커들이 곳곳에서 포즈를 취합니다.
[장루헌/요우커 : 중국의 춘절 연휴를 맞이해서 한국에서 여행도 하고 관광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한국에 왔습니다.]
어린아이도, 어른도 맛집으로 알려진 가게 앞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자오판/요우커 : 관광지를 둘러보고 문화를 체험하고 쇼핑도 하려고 왔어요. 중국과 어떤 점이 다른지 알고 싶어요.]
북촌뿐 아니라 인사동, 명동 등 관광지마다 요우커들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올해 춘절 연휴 동안 요우커 12만 6천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수치입니다.
유통업계도 다이아몬드 왕관을 증정품으로 내걸거나 각종 할인 행사로 춘절 특수를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우커들의 한국 여행 만족도는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한국을 찾은 16개국 관광객 중 여행이 만족스러웠다는 요우커의 답변은 14위에 그쳤습니다.
다시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답변도 역시 14위로 조사됐습니다.
한국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답변은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양적인 확대를 넘어 요우커들을 새롭게 사로잡을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