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늘학대 의혹이 불거진 경기도 남양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어린이에 대한 구타도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아이가 기침을 했더니 장난을 쳤다며 보육교사가 뺨을 때렸다는 겁니다.
심수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5살이 된 A군은 지난해 말부터 이상한 행동을 했습니다.
[A군 어머니 : 갑자기 인형 뺨을 세차게 때리는거에요. 불쾌한 기분이 들 때마다 자기 뺨도 이렇게 때리더라고요.]
바늘 학대 의혹이 있었던 어린이집에 1년 넘게 다니던 중이었습니다.
엄마의 설득에 A군은 어렵게 입을 열었습니다.
지난해 12월 담임 보육교사인 B씨에게 뺨을 맞았다는 겁니다.
[A군 : 선생님이 때렸어요. 볼을 때렸어요. (어떻게 때렸어요?) 이렇게. 많이 아팠어요. 기침만 한 건데…]
선생님하고는 비밀로 하기로 약속했다고도 말했습니다.
[A군 어머니 : 굉장히 겁내더라고요. (선생님이) "비밀"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A군의 부모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어제(6일) 아이의 부모와 해당 교사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습니다.
또 다음 주 초 전문 상담가와 함께 A군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어린이집 측은 "담임 교사가 경찰 조사를 받은 건 맞지만 폭행 사실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겠지만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입장도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어린이집에서 잇따라 학대 의혹이 불거지면서 원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