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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설치 거부하는 어린이집…학부모, 마지못해 '동의'

입력 2015-01-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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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동 폭행을 부인하던 어린이집 교사가 CCTV를 보고 시인을 하는 경우가 요즘 많다보니까,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CCTV, 절실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일부 어린이집이 학부모들에게 CCTV 설치에 반대하는 서명을 해라, 이렇게 강요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혹시나 싸인을 안하면 우리 아이에게 해가 가지 않을까, 학부모들은 또 동조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경기도 광명 어린이집 학부모들에게 전달된 공문입니다.

어린이집 내 CCTV 설치를 거부한다는 내용입니다.

문서를 작성한 곳은 경기도 광명시 가정 어린이집연합회입니다.

광명시에 있는 어린이집 390곳 중 256곳이 속해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어린이집이 하자는대로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어린이집 학부모/경기도 광명 : 아이를 맡기는 약자이다 보니까, 반대하고 싶지 않아도 서명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인 거예요. 혹시 우리 아이에게 해코지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일부 어린이집은 동의서에 학부모 싸인까지 받았습니다.

[A 어린이집 원장 : 저희 연합회나 원장님들은 이번에는 (CCTV는) 아니다라고 결정해서 (어머니들께) 반대 서명을 받고 있어요.]

연합회측은 CCTV 의무화 법안이 논의될 때 국회에 학부모의 동의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광명시 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 : CCTV를 무조건 거부하는 게 아닙니다. 먼저 보육교사의 처우와 인권문제가 해결되고, 기초한 법안이 마련된 다음에 다는 거지…]

CCTV 설치 의무화로 그나마 마음을 놓았던 학무모들은 이번에도 흐지부지되는건 아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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