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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라도 해서…" 아들 떠나보낸 아버지의 간절한 호소

입력 2015-01-29 20:57 수정 2015-01-2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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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뺑소니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강경호 씨는 올봄에 아버지가 될 예정이었죠. 그는 한 아내의 남편이었고, 부모의 아들이기도 했습니다. 강씨를 떠나보낸 가족들을 JTBC 취재팀이 만났습니다.

이서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사랑해'라는 문자와 함께 보낸 크림빵 사진.

고 강경호 씨가 사고를 당하기 전 아내에게 보낸 문자입니다.

하지만 이후 남편의 번호로 걸려온 전화에선 남편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장선미/고 강경호 씨 부인 : 성모병원 응급실에서 전화가 왔어요. 남편을 안 바꿔주니까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인지 물었는데…제가 갔을 땐 이미 사망한 상태였죠.]

남편의 문자는 더 이상 오지 않습니다.

[장선미/고 강경호 씨 부인 : 갑자기 남편 생각이 날 때가 힘들어요. 평소에 했던 버릇이나…]

3개월 뒤면 세상 밖으로 나올 아이의 태명은 샛별입니다.

[장선미/고 강경호 씨 부인 : 아이가 있기 때문에 아이 때문에 마음을 많이 잡은 것 같아요. 만약 (아이가) 없었다면 굉장히 힘들었을 텐데…]

택시 운전을 하는 아버지는 매일같이 사고 현장을 찾습니다.

[강태호/고 강경호 씨 아버지 : 혹시나 전화나 경찰서로 자수 못 하면 현장에 아무 때나 와도 나한테만 얘기해도 제가 선처를 바란다고 할 수 있거든요.]

아버지는 뺑소니 가해자에게 마지막 부탁이자 간절한 바람을 전합니다.

[강태호/고 강경호 씨 아버지 : 아들을 치고 가신 분은 죄에 떨지 말고 자수라도 해서 남은 여생을 편히 사시라고 그러고 싶네요.]

아버지는 아들이 사준 스마트폰에 답문이 오지 않는 장문의 문자를 남겼습니다.

[강태호/고 강경호 씨 아버지 : 오늘도 기다려본다. 그날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너를 고통 속에 버려두고 혼자 가버린 그 사람을. 평소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않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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