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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전장의 공포'…손그림 '9분 애니메이션' 화제

입력 2015-01-28 22:04 수정 2015-01-2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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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의 공포란 어떤 것일까…상상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전쟁 영화는 이루 셀 수 없이 많지만, 지금 보여드릴 애니메이션은 좀 색다릅니다. 사실적인 묘사 대신, 수묵화 같은 화법과 음향 효과만으로 공포를 극대화시켰습니다.

전용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어디서 총알이 날아들지 몰라 곤두선 신경은 파리의 날갯짓 소리까지 또렷이 감지합니다.

이어 새끼 양을 들고 나타난 마을 주민. 하지만 군인은 그의 품에 무엇이 더 있을지 몰라 경계를 풀지 못하고, 그가 겁을 먹고 도망치자 총을 난사하고 맙니다.

지난 19일 미국 공영방송 PBS에 소개된 애니메이션 영화 '컨퓨전 스루 샌드'입니다.

배경은 전쟁이 벌어진 미로 형태의 중동 마을.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죽어가야 하는 전장의 공포를 형상화한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군인을 무서워하지 않는 존재는 천진한 아이들뿐입니다.

감독은 베트남 전을 치른 이웃의 경험담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정글 속에서 벌떼의 공격을 매복한 적의 공격으로 오인할 정도로 극도의 공포감을 느꼈다는 얘기였습니다.

[대니 매든/감독 : 복잡한 장면이나 감정들을 살리고 캐릭터를 극대화하기 위해 초안을 숱하게 그렸습니다.]

이 영화를 본 참전 용사들은 당시 겪었던 극한의 경험들이 고스란히 떠올랐다며 감독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영화는 매복한 적에게 총격을 당한 군인이 양과 함께 모래폭풍 속으로 사라지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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