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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대 산 뒤 "시세 37억"…이완구 후보자 땅 투기 의혹

입력 2015-01-27 21:04 수정 2015-02-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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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다음 달 9일과 10일로 잡힌 가운데 지금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조금씩 불거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가장 뜨거운 쟁점은 차남에게 증여된 토지에 투기 목적이 있었느냐 하는 것인데요. 저희가 증여된 경기도 성남 분당의 토지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현지 부동산 업자들에 따르면 해당 토지의 실거래 가격이 37억원에 이른다고 하는군요. 맨 처음 구입 가격이 7억원이 조금 넘었다고 하니까, 10여 년 만에 5배로 뛰어오른 셈입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2000년과 2001년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장인과 장모가 각각 사들인 땅은 2002년 이 후보자의 부인에게 증여됩니다.

땅값은 그동안에만 78%가량 올라 있었습니다.

2000년 초 성남시가 땅 주변에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허가를 내준 게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 후보자 부인이 소유했던 땅은 이 가로등을 기준으로 했을 때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약 1230여㎡ 정도 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대지에는 아무런 건축물도 들어서 있지 않고요, 이 주택단지 주변에는 현재 32개 동 정도의 주택이 들어서 있습니다.

전원 주택단지 외에는 여전히 보존녹지지역으로 묶여있어 개발이 제한돼 있습니다.

2011년 다시 이 후보자 차남에게 증여될 때에는 공시지가가 390% 올랐습니다.

이 후보자는 장인의 최초 구입가격이 7억5600만원이고 현재 공시지가가 20억여원이므로 2배 정도 올랐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완구/국무총리 후보자 : 2015년도이니까 14년 만에 20억원 안팎이라는 거 아닙니까. 그럼 약 2.4~5배 올랐는데 (투기인지) 여러분이 판단하세요.]

하지만, 공시지가가 아닌 현재 실거래 가격은 3.3㎡ 당 약 천만원으로, 총 37억여원에 이릅니다.

[주택단지 관계자 : 어떤 분은 (3.3㎡당) 1000만원 되도 안 팔겠다는 분들도 있고요…]

[공인중계사무소 대표 : 거기는 (3.3㎡당) 1000만원 달라고 해요, 부자동네예요.]

이 후보자는 그동안 증여세 등 세금으로 6억3700만원을 낸 만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는 "지금의 엄격한 잣대로 본다면 소홀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일부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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