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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던 노인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 3일 만에 덜미

입력 2015-01-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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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를 줍던 70대 할머니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 차량 운전자가 사흘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전모(73)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전씨는 지난 4일 오후 6시35분께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대형마트 인근에서 자신의 쏘나타 승용차량을 운전하다 맹모(71·여)씨를 친 뒤 구호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맹씨는 우측 발목과 팔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맹씨는 20년째 홀로 살고 있으며, 정부 지원금과 폐지 수집으로 생계를 이어왔다. 사고 당일에도 폐지를 주우려고 손수레를 끌고 나왔다가 봉변을 당했다.

사고 후 수소문 끝에 경기도 안양에 거주하는 맹씨의 남동생을 찾아냈지만, 뺑소니 전담반 오의태(40) 경사는 병환으로 맹씨를 거두기 어렵다는 딱한 사정을 전해듣곤 출·퇴근길 마다 병원을 찾아 맹씨를 돌봤다.

오 경사는 전씨를 붙잡은 경찰관으로, 사고 발생 3일만인 7일 오후 2시30분께 그를 검거했다.

폭행·마약 투여 등 전과 9범인 전씨는 경찰 조사에서 도주 사실을 시인했다.

금천경찰은 매월 실시 중인 기초생활보장 수급 노인을 위한 사랑나눔 봉사활동의 대상자로 맹씨를 선정, 지속적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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