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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이 건강 해쳤다"…옥천주민, 문제 해결 요구

입력 2015-01-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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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 군서면 주민이 마을 인근의 논과 밭 등에 세워진 송전탑 때문에 건강과 재산권을 침해받는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18일 이 지역 주민에 따르면 현재 군서면에는 한국전력공사 대전전력소와 전압용량 34만5000 볼트의 변전소 1곳, 150여 개의 송전탑 등이 들어서 있는 상태다.

이 가운데 논과 밭에 거미줄처럼 엉켜 있는 송전탑은 대부분 농사일을 하는 주민의 건강과 재산권을 침해하는 시설로 논란을 빚고 있다.

송전탑 때문에 주변 토지와 주택 매매가 제대로 되지 않고, 송전탑 아래서는 풀조차 뽑기 힘들어 곡식 작황에 악영향을 받는다는 게 주민의 주장이다.

주민은 송전탑 주변 마을에 유독 암 환자 등 각종 질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도 송전탑에서 나오는 전자파 때문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한 주민은 "2013년 건강하던 아내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뒤 사망했는데, 송전탑과 무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전력에 아내의 사망원인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특별한 근거가 나와야 보상을 해줄 수 있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지역의 한 마을에서는 한때 암 환자가 7~8명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한 방송국 프로그램에도 소개됐고, 면 발전협의회는 이와 관련해 송전탑 지중화 사업을 군과 한전 등에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군과 한전 측은 근거 없는 억지 주장이라는 이유로 현재까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은 계속해서 건강 침해가 우려되고 있고, 송전탑이 주민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근거도 없는 만큼 관련 기관에서 역학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해 주거나, 적절한 보상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 의원 출신의 한 주민은 "주민에게 피해가 있다면 국가적 차원에서 원인 규명하고, 보상을 검토해야 한다"며 "군과 군 의원, 국회의원 등이 이러한 사실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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