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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 저주하면 주먹" 교황의 파격적 비유…왜?

입력 2015-01-1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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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 이후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죠.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특정 종교를 조롱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조금은 파격적인 내용으로 비슷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스리랑카를 떠나 필리핀으로 향하는 전세기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의 기자 회견.

교황이 회견 도중 교황청 인사를 향해 오른쪽 주먹을 날리는 시늉을 합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폭력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되지만, 친한 친구라도 내 어머니를 저주하면 (내) 주먹이 날아갈 거라고 예상하겠지요? 그게 정상입니다.]

비유를 통해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되,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겁니다.

여타 종교를 비난·조롱하는 식의 도발을 해선 곤란하다는 뜻입니다.

교황의 발언으로 샤를리 에브도의 풍자가 과연 표현의 자유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 있는지 논란이 거세질 전망인데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도 가세했습니다.

교황의 발언 취지는 이해하지만 폭력까지 용인해선 안 된다는 뜻입니다.

[토니 블레어/전 영국 총리 : '도발'했다고 해서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하는 것을 정당화해선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습니다.]

이런 가운데 샤를리 에브도의 새 만평에 대해 이집트·이란에 이어 파키스탄·터키·세네갈 정부가 규탄 성명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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