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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전범 외조부 묘 찾은 아베…대를 이어 개헌 추진?

입력 2015-01-1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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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아베 총리가 20년 만에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집을 찾은데 이어 묘소까지 참배했습니다. 기시 전 총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용의자였지만 총리까지 지낸 인물입니다. 아베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이정헌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묘역에 들어섭니다.

전날 시즈오카현에 있는 기시의 저택을 20여 년 만에 방문한 데 이어 묘소까지 찾은 겁니다.

아베 총리는 참배 후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전후 70주년에 걸맞은 한 해를 만들고 싶다고 묘 앞에서 맹세했습니다.]

평화헌법을 뜯어고쳐 외조부의 한을 풀어주겠다는 다짐으로 해석됩니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 용의자인 기시는 패전 후 3년 간 복역한 뒤 풀려나 1957년부터 60년까지 총리를 지냈습니다.

당시 평화헌법 개정을 적극 추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 외손자인 아베가 그 꿈을 대신 이루려는 겁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지난달 14일) : 헌법 개정은 우리 자민당이 반드시 이루려는 소원이고 창당 이래의 목표입니다.]

전후 미국의 강요로 만들어진 평화헌법 체제에서 벗어나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드는 게 아베의 일관된 목표입니다.

총선 승리 후 꾸준히 상승세인 지지율을 바탕으로 올해 개헌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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