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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학습 금지 그 후…학교는 '한산' 학원가만 '북적'

입력 2015-01-1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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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에서의 선행학습을 금지한 지 넉달이 지났습니다. 첫 방학을 맞았는데 선행학습을 못하게 막아놓은 '방과 후 학교'는 썰렁하고 '학원가'만 북적이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겨울방학이 한창인데도, 이른 아침부터 학원가에는 어린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서울 ㅇㅇ초등학교 6학년 : 초등학교 6학년인데 학교에서 못 배운 중학교 2학년 과정을 학원에서 (배우고 있어요.)]

반면 학교에서 운영 중인 방과 후 학교엔 신청자가 크게 줄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는 지난 방학과 비교해 신청률이 30%나 떨어졌습니다.

[서울 ㅇㅇ고등학교 1학년 : (지난 방학 때는) 40명 정도 됐었는데, 이번 겨울방학 때는 20명 정도밖에 되지 않아요.]

지난해 9월, 선행학습 금지법이 시행되면서 학교에선 복습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ㅇㅇ고등학교 교감 : 수능 문제풀이반 같은 경우도 3학년 과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선행학습이라고 봐야 하잖아요.]

학원에선 선행학습이 가능하지만, 광고는 못하게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대목을 맞은 학원들은 예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버젓이 선행학습 홍보에 열을 올립니다.

교육청에 적발돼도 과태료나 벌점 같은 처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선행학습을 금지했지만, 오히려 사교육 시장으로 학생들이 몰리는 풍선효과만 나타나고 있어 법의 취지가 무색해졌단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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