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장사나 할까…" 자영업 실패 80%는 50~60대 장년층

입력 2015-01-10 21:0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난해 장사가 잘 안돼 부도를 낸 자영업자 10명 중 8명은, 50~60대의 장년층이었습니다. 생계를 위해 섣부르게 뛰어들었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겁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방배동에서 부인과 함께 작은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60살 이철수 씨.

옷가게 등을 하다 그만두고 이번이 세 번째 사업입니다.

하지만 한 달에 손에 쥐는 돈은 200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이철수/슈퍼마켓 운영 : 쉬는 날은 없습니다. 아침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일하는데 인건비마저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집사람하고 교대로 일합니다.]

제가 서 있는 이 골목에만 10곳이 넘는 슈퍼와 식당, 미용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인데도 매년 자영업자 수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자영업자 수는 약 711만 명으로 1년 새 6만 명이 늘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이 절반을 넘습니다.

[김광석 선임연구원/현대경제연구원 : (중년층이) 자영업을 선택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비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준비가 부족하다 보니 실패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금융결제원이 지난해 어음을 부도낸 자영업자들을 분석했더니 50대 이상이 75%나 됐습니다.

불경기와 치열한 경쟁 속에 중년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일도 줄고 임금도 줄었다"…일용 노동자의 '하루살이' "먹고 살려면 해야지 어떡해"…일용 노동자의 '하루살이' 자영업하는 40대 대졸 이혼남, 경제적으로 가장 불행 취업자수 꾸준히 늘었지만…고용의 질 따져보니 "글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