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겨울철 도로 불청객 '블랙아이스'…커브길선 더 위험

입력 2015-01-07 21: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요즘처럼 눈비가 잦고 날씨가 추워지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현상이 있습니다. 도로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블랙아이스'입니다. JTBC가 입수한 블랙박스 동영상을 보시면 커브길에 생긴 블랙아이스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구동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남 마산의 한 자동차 전용도로입니다.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이 응급차를 타기 위해 견인차 운전기사와 함께 걸어가고 있고, 소방대원 한 명이 갓길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승용차 한 대가 세 사람을 덮쳤고, 이 중 여성 운전자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경찰은 커브 길에 생긴 블랙아이스 때문에 승용차가 미끄러져 발생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가장자리에 치워뒀던 눈이 녹으면서 아스팔트 틈새로 흘러들어 얇은 빙판이 생기는 현상을 말합니다.

주행 중인 자동차가 블랙아이스를 만나면 표면과의 마찰력이 제로에 가까워지면서 중심을 잃게 됩니다.

일반 빙판길과 달리 블랙아이스는 아스팔트와 색깔도 같아 쉽게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커브 길에 생긴 블랙아이스는 더 위협적입니다.

[조정권 교수/교통안전공단 : 블랙아이스가 있는 커브 길에서는 일반 커브 길보다 교통사고 발생 확률이 세 배가량 높습니다. 이런 도로에서는 시속 20km 이하로 운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전문가들은 블랙아이스에 차가 미끄러질 때 급제동하거나 급히 운전대를 꺾으면 사고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합니다.

관련기사

블랙 아이스 현상, 투명한 얼음 탓에 겨울철 '사고 위험' 연일 강추위에 빙판길 주의보…"주머니서 손 빼세요" '서행하는 차량 짜증나'…도로에 나사못 뿌린 40대 기소 제 발로 '호랑이 굴'에 간 만취운전자, 차 멈춘 곳이… 60대 여성 '만취 역주행'…순찰차와 아찔한 추격전까지
광고

JTBC 핫클릭